이더리움, 가스 한도 8% 상향… 연산 비용 증가 우려는 여전

플랭크

- 가스 한도 상향으로 트랜잭션 처리량 증대 기대
- 소형 노드 운영자들의 연산 부담 증가에 따른 중앙화 가능성 논란
20일(현지시각) 외신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이 블록당 가스 한도를 기존 3600만에서 3900만 이상으로 약 8% 상향 조정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검증자들의 자발적 투표로 결정된 이 조치는 트랜잭션 처리량 증가와 네트워크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가스리밋픽스(gaslimit.pics)의 데이터에 따르면 약 50%의 검증자들은 목표 가스 한도를 4500만 이상으로 설정한 클라이언트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검증자들이 블록 생성 과정에서 가스 한도를 조정하며 투표하는 형태이며, 이를 통해 점진적인 상향 조정이 이뤄진다.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역시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검증자들의 의도를 확인했다. 그는 "거의 정확히 50%의 스테이킹 지분이 목표를 4500만 가스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변화가 네트워크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가스 한도가 상향되면서 블록 크기가 증가해 네트워크 운영에 필요한 연산 자원이 추가로 요구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소규모 및 독립 노드 운영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생태계 내 중앙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비탈릭 부테린은 최신 이더리움 노드 클라이언트 게스(Geth) v1.16.0의 업데이트 내용을 강조했다. 그는 해당 업데이트로 아카이브 노드의 데이터 저장용량이 약 90% 절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규모 운영자의 부담이 줄고 네트워크 안정성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스 한도 상향 소식이 공개된 직후 이더리움 가격도 반응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올해 7월20일(UTC) 23시 15분 기준, 이더리움(ETH)의 24시간 거래량은 82.335% 급증했다. 또한, 가격은 전일 대비 2.4% 상승한 3746.403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네트워크 개선 소식이 가격 및 거래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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