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사기, 100만 달러 채굴… 징역 1년형

폴

- 찰스 오 파크스 3세, 클라우드 자원 탈취해 암호화폐 불법 채굴
- 징역 1년 1일 선고 및 50만 달러와 고급차 몰수
18일(현지시각) 뉴욕 브루클린 연방 법원에 따르면, 찰스 오 파크스 3세가 징역 1년 1일을 선고받았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불법 탈취해 약 1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채굴한 혐의다. 법원은 그에게서 50만 달러 상당의 불법 수익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차량을 몰수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관련 범죄 중 상당한 규모로 평가된다.
파크스는 본명을 숨기고 'CP3O'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 그는 유령 회사 '멀티밀리어네어 엘엘씨(MultiMillionaire LLC)'와 '씨피쓰리오 엘엘씨(CP3O LLC)'를 설립해 클라우드 자원을 사취한 뒤 암호화폐 채굴에 이용했다.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모네로(XMR)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채굴해 약 97만 달러 상당의 수익을 올렸으나,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비용은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 그는 이러한 암호화폐를 자금 세탁으로 숨긴 뒤 사치 생활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실제로 파크스는 지난해 12월 송금 사기와 자금 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후 법무부의 추가 조사를 통해 그의 전반적인 범죄 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뉴욕시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기술을 악용해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자원을 탈취한 교묘한 범죄”라고 꼬집었다. 또한, 파크스의 사건이 클라우드 자원과 암호화폐 기술을 악용하는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암호화폐와 클라우드 기술 간의 연계된 보안 문제를 재조명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자료에 따르면, 사건과 연관된 암호화폐들의 시장 움직임도 흥미를 끈다. 모네로(XMR)는 거래량 변동률이 +66.52%로 270.58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0.48% 변동률로 4391.14달러를 유지했다. 라이트코인(LTC)은 -1.18% 하락한 118.92달러에 거래 중이다. 해당 암호화폐들이 파크스의 사치 생활 및 자금 세탁 활동과 연관된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민감성이 논의된다.
이번 사건은 기술과 암호화폐 생태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했다. 그리고 이를 악용한 디지털 범죄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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