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트레저리, 3분기 250억 달러 폭풍 유입

폴

- 암호화폐 트레저리 시장, 3분기 자금 급증으로 두 배 성장
- 이더리움이 시장 주도, 비트코인·솔라나는 엇갈린 흐름
17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안 암호화폐 트레저리 시장은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약 250억 달러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이더리움이 시장 성장을 강력히 견인하면서 비트코인과 솔라나는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더리움은 트레저리 시장 유입액의 54%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성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더리움이 스테이킹 수익률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 프리미엄 붕괴를 효과적으로 견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사전 승인 매수 전략이 이더리움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11개 상장 기업이 약 158억 달러 상당의 350만 ETH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중 비트마인(Bitmain)은 215만 ETH 이상을 보유해 가장 두드러진 포지션을 유지한다. 그리고 샤플링크(ShapleLink)는 약 83만 7230 ETH를 소유한다.
반면, 비트코인은 트레저리 시장에서 이더리움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도전에 직면했다. TD 코웬(TD Cowen)의 애널리스트 랜스 비탄자(Lance Vitanza)는 "일부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의 자산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투자 매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상위 13개 주요 기업 중 4곳은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63만 8985 BTC를 보유하며 순자산가치 대비 1.29배의 프리미엄을 유지해 주목받았다. 추가적으로 미국 내 상장 기업들이 약 175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는 데이터도 공개됐다.
솔라나는 암호화폐 트레저리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17개 기업이 1711만 2000 SOL(약 40억 달러)을 보유 중이다. 이는 솔라나 총 공급량 약 57억 SOL의 2.98%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워드 인더스트리스(Forward Industries)는 680만 SOL 이상을 보유하며 선두에 있다. 이는 약 16억 10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 회사는 최근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멀티코인 캐피탈(Multicoin Capital), 점프 크립토(Jump Crypto) 등의 지원 아래 1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솔라나 리저브를 조성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디지털은 하루 만에 약 3억 600만 달러 상당의 SOL을 매수했다고 보고됐다.
솔라나 트레저리 기업들의 초기 자금 조달액은 약 30억~40억 달러로 추정된다. 또한 이 자금이 디파이 생태계로 직접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비트코인과는 다른 발전 경로를 암시하며 암호화폐 시장 내 다변화를 예고한다.
올해 9월17일(UTC) 기준,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은 이더리움이 4485.583달러(24시간 거래량 변동률 +0.491%), 비트코인이 11만 5721.291달러(-0.078%), 솔라나가 233.772달러(-1.782%)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트레저리 시장은 올해 3분기에 탁월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등 주요 자산은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 내 핵심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디파이 생태계의 발전과 연결된 암호화폐 트레저리 자산의 흐름은 앞으로의 시장 성장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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