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홀 자체 토큰 가격 급등… 경제 모델 대개편

플랭크

- 웜홀(Wormhole), 자체 토큰 W의 경제 구조 대대적 변경 발표
- 투자자들 환호 속 일부는 중앙화 논란 지적
17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웜홀이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자체 토큰 'W'의 경제 모델을 전면 개편해 장기적인 생태계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이 발표는 기존 생태계 구조를 유지하면서 시장 변동성과 사용자 이탈 방지에 최우선 목표를 둔다.
이번에 공개된 "W 토크노믹스 2.0"의 핵심은 W 리저브 도입이다. 이는 프로토콜이 생태계 수익의 일부를 저장하는 내재적 안정성 구조다. 이를 통해 토큰의 장기적 가치와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스테이킹 보상 체계도 변경됐다. 기존 기본 4% 고정 수익률에서 사용자 활동에 따라 보상을 달리 받는 방식이다. 이러한 차등 모델은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생태계에 기여하도록 유도하고, 불필요한 매도 압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기존 단발성 해제 방식에서 벗어나 2주 단위의 점진적 해제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시장의 갑작스러운 유동성 변화를 억제하고 신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발표 직후 W 토큰은 하루 만에 6.3%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다수 투자자가 새로운 경제 모델이 프로토콜의 장기 펀더멘털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즉각적인 이익을 제공할 방안으로 기대했던 토큰 바이백(buyback) 계획이나 추가 에어드랍 언급이 없었다는 점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변화 속에서 거버넌스의 중앙화 우려가 주요 논쟁으로 제기됐다. 웜홀의 공동 설립자 댄 리서(Dan Reecer)는 W 토큰 총량의 25.1%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지향하는 탈중앙화 철학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일부 사용자는 웜홀이 이번 개편에도 의결권 구조에 대한 투명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올해 9월17일(UTC) 19시 14분 기준, W 토큰은 0.09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일 거래량 변동률은 무려 331.347%에 이른다. 이날 현재까지 7.837%의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이는 이번 개편의 긍정적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논란에도 웜홀의 이번 개편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인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토큰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W 토크노믹스 2.0"의 실질적인 성공 여부는 구체적인 성과에 달려있다. 사용자 기반 확대와 기존 참여자의 만족도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지가 관건이다. 또한, 거버넌스 운영 구조에 대한 지속적인 투명성 확보가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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