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페이오니어 선정…채권자 환불 확대

폴

- FTX, 페이오니어 통해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일부 주 채권자 지원
-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주요 국가 여전히 환불 제한
11일(현지시각)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가 새로운 분배 대행사를 선정했다. 에프티엑스는 소매 채권자 자금 분배 지원을 위해 핀테크 플랫폼 페이오니어(Payoneer)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이오니어는 비트고(BitGo)와 크라켄(Kraken)에 이어 에프티엑스의 세 번째 분배 대행사가 된다.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가 세계 190개국에서 운영되는 페이오니어와의 협력을 통해 채권자 환불을 확대한다.
페이오니어는 지난 5월30일 이후부터 고객 상환을 위한 분배 제공자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되지 않은 3단계 환불 절차부터 참여하게 된다. 에프티엑스는 앞선 두 차례의 분배를 통해 이미 70억 달러 이상을 채권자들에게 지급했다.
11일(현지시각) 에프티엑스 및 FTX DM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페이오니어는 에프티엑스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지원 국가의 소매 고객에게 상환금을 분배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에프티엑스 채권자들 중 일부가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그동안 환불 절차에서 제외되었던 국가의 채권자들로,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Indonesia), 일본(Japan) 및 미국(United States) 내 일부 주(뉴욕(New York), 워싱턴(Washington), 메인(Maine) 주 등)가 해당한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China), 러시아(Russia), 우크라이나(Ukraine), 나이지리아(Nigeria)와 같은 주요 국가들은 환불 제한 상태로 남아 있어 많은 채권자들이 불만을 표한다.
암호화폐 채권 전문가 토마스 브라지엘(Thomas Braziel)에 따르면, 페이오니어가 지원하는 국가는 190여 개국이다. 하지만 이 중 에프티엑스 분배가 가능한 국가는 약 90개국에 그쳐 여전히 많은 국가가 제외된 상태다. 특히 중국 채권자는 전체 에프티엑스 채권의 약 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국가 채권자들의 불만은 계속된다.
한편, 에프티엑스는 피싱 사기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에프티엑스를 사칭하는 이메일을 무시하고, 공식 청구 포털과 유사하게 보이는 웹사이트 접속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프티엑스는 채권자에게 지갑 연결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환불 제한 국가 외의 채권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에프티엑스 채권자 옹호자인 수닐 카부리(Sunil Kavuri)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에프티엑스 바하마(FTX Bahamas)의 여러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신원 확인, 지불 지침 안내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수개월 동안 청구 해결이 지연되는 상황에 처했다. 다만, 일부 사용자는 이미 지급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모든 에프티엑스 바하마 사용자에게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수닐 카부리는 비트고를 통해 자금을 수령하는 일부 채권자들이 인출 지연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비트고의 자금 이체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주말에는 운영되지 않는 등 인출 절차의 복잡성도 원인으로 설명된다.
최신소식을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