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HL, 6억 달러 하이프 매입 발표… 암호화폐 커뮤니티 '충격'

폴

- 나스닥 상장사 LGHL, HYPE 토큰을 주요 자산으로 한 준비금 조성 발표
- 초기 자금 1056만 달러 확보, 시장 신뢰성 의문 제기
19일 피알뉴스와이어(PR Newswire)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반의 나스닥 상장사 라이언 그룹 홀딩스(LGHL)가 6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준비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라이언 그룹 홀딩스는 HYPE 토큰을 주요 자산으로 하는 준비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에이티더블유 파트너스(ATW Partners)로부터 자금 조달을 확보했음을 이번 발표를 통해 알렸다.
라이언 그룹 홀딩스의 시가총액이 200만 달러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발표는 회사 가치의 300배에 달하는 규모로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일(현지시각) 윌슨 왕(Wilson Wang) CEO는 "하이퍼리퀴드(HYPE)는 라이언 그룹 홀딩스의 기존 파생상품 사업을 탈중앙화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것이며, 거래의 미래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전체 6억 달러가 보장된 것이 아니다. 또한, 일련의 전환 사채 형태로 이루어졌다.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과 X(구 트위터) 사용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초기 보장된 금액은 1056만 달러이며, 이 중 최소 75%가 HYPE 토큰에 사용되어야 한다. 이후 자금 인출은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여기에는 일일 주식 거래량 50만 달러 이상, 전환사채 전환 가격보다 높은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 유지 등이 포함된다.
발표 직후 라이언 그룹 홀딩스의 주가는 20% 이상 급등하여 5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이후 다시 2.83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이는 암호화폐 준비금 조성이 주가 상승을 지속시키기에는 역부족임을 보여줬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라이언 그룹 홀딩스의 재정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X(구 트위터) 사용자들은 2023년 연간 매출이 2110만 달러, 순손실이 2745만 달러인 회사가 이러한 대규모 자금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수의 관측통은 제시된 조건들을 고려할 때 이번 거래의 신뢰성이 낮다고 본다. 또한, 에이티더블유 파트너스가 이미 라이언 그룹 홀딩스의 주요 채권자임을 지적한다.
이번 사례는 기업들이 부채를 활용해 암호화폐 준비금을 확보하는 최근 경향을 보여준다. 한편,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19일(현지시각) 스카이브릿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의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이러한 전략이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6월19일(UTC) 17시 9분 기준, 하이퍼리퀴드(HYPE)는 36.087 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6.13% 감소했다. 솔라나(SOL)는 같은 시간 기준으로 143.468 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0.626% 감소했다. 수이(SUI) 또한 2.804 달러로 거래되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1.082% 증가했다.
최신소식을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