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3AC의 15억 달러 청구 '기각해야 한다' 주장

폴

- FTX, 3AC의 15억 달러 클레임에 대해 법원에 기각 요청.
- 3AC의 손실은 자초한 것이라며, FTX 측 변호인단 반박.
22일(현지시각)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의 변호인단은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Three Arrows Capital)이 제기한 15억 달러가 넘는 채권 청구에 이의를 제기했다. 에프티엑스 변호인단은 델라웨어(Delaware) 파산 법원에 해당 청구의 기각을 요청했다.
앞서 델라웨어 파산 법원은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이 에프티엑스 파산 재단에 대한 클레임 금액을 기존 1억2000만 달러에서 15억3000만 달러로 증액하는 것을 허용했다.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은 에프티엑스가 자신들의 청산 절차 약 2주 전에 15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에프티엑스 플랫폼에서 청산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며 클레임 증액을 요청했다.
그러나 에프티엑스 변호인단은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의 주장이 비합리적이고 지지할 수 없는 전제에 근거한다고 반박했다. 에프티엑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 당시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 계좌의 실제 가치는 약 2억8400만 달러였다. 또한 이 금액은 7억3300만 달러가 넘는 마진 부채를 포함한 수치였다. 에프티엑스는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이 이러한 부채를 무시하고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에프티엑스는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이 테라(Terra) 붕괴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던 지난 2022년 6월, 에프티엑스와의 계약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당시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의 계좌 잔고는 에프티엑스가 요구하는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그리고 에프티엑스가 이에 대해 문의하자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은 수 시간 동안 응답하지 않고 오히려 자산을 인출했다. 결국 에프티엑스는 계약에 따라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의 계좌에서 약 8200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을 실행했다. 에프티엑스 측은 이 조치가 오히려 추가적인 손실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청산이 없었다면 해당 계좌는 마이너스 상태가 되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프티엑스 채권자 측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루이스 도리니(Lewis Dorini)는 쓰리 애로우즈 캐피탈의 15억 달러 클레임이 승인될 경우를 우려했다. 그는 이 경우 전체 클레임 풀이 20% 증가해 고객 채권자들의 회수율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표명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파산 절차의 복잡성과 채권자 간 이해관계 충돌을 보여주는 사례다. 따라서 향후 법원의 결정이 주목된다.
2025년 6월22일(UTC) 23시 09분 기준, FTX Token(FTT)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2.897%를 기록했고 0.725달러로 거래된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373만 달러로 22.9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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