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최대 30% 생산 감소…550만 대 목표에 적신호?

폴

- 비야디(BYD), 중국 내 일부 공장에서 생산량 최대 3분의 1 축소
- 재고 증가와 판매 부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
25일 로이터(Reuters) 통신, 데일리안(Dailian),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일부 공장 생산량을 최대 30% 축소했다. 더불어 신규 생산라인 확장 계획도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월과 5월 기준 비야디의 생산량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와 0.2%에 그쳤다. 또한, 최근 평균 생산량은 2024년 4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춘절 이후 기록된 최저 증가율로, 급감한 증가세가 가시화된다.
중국 자동차딜러협회(China Automobile Dealers Association) 자료에 따르면, 비야디 딜러들의 평균 재고율은 3.21개월에 달한다. 이는 업계 평균(1.38개월)을 크게 상회하며 업계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일부 대형 딜러들이 재고 부담을 버티지 못해 폐업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지난해 427만 대의 판매 기록을 달성한 비야디는 올해 초 550만 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더해, 회사는 일부 공장에서 야간 근무도 중단했다.
한편,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구조적 문제는 심각하다. 이는 비야디를 포함한 주요 제조업체들이 해외 수출 전략에 집중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비야디 전체 판매량 176만 대 중 약 20%가 수출 물량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과잉 생산 문제를 인식하고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 6월 초 중국 자동차 딜러 상공회의소(China Automobile Dealers Chamber of Commerce)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비현실적인 생산 목표를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실제 판매 실적에 기반한 계획 수립을 권고했다.
비야디의 이번 결정은 생산량 감소를 넘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는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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