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명 피해… 150만 파운드 암호화폐 사기범 12년형

폴

- 런던 법원, 콜드콜 기반 암호화폐 사기범에게 총 12년형 선고
-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범죄 수익 환수 및 피해자 지원 절차 진행
7일(현지시각) 영국 금융행위감독청에 따르면, 영국 런던 사우스워크 크라운 법원(Southwark Crown Court)은 약 150만 파운드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 사기를 주도한 레이몬딥 베디(Raymonde Bedi)와 패트릭 마방가(Patrick Mavanga)에게 각각 5년 4개월과 6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65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총 피해 금액은 154만 1799파운드에 달한다.
이 조직은 2017년 2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투자자들에게 전화를 거는 '콜드콜' 방식을 활용했다. 이들은 가짜 웹사이트와 고수익을 약속하는 광고로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 또한 CCX 캐피탈(CCX Capital)과 아스타리아 그룹 LLP(Astaria Group LLP)라는 가짜 기업을 만들어 사기 행각을 벌였다. 베디와 마방가는 사기 공모 및 자금 세탁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의 스티브 스마트(Steve Smart) 집행 및 시장 감독 공동 상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베디와 마방가는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정적, 정서적 피해를 줬으며 그에 상응하는 중형이 내려졌다”며 처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다가 마방가는 베디가 2019년 3월 체포된 후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증거 자료를 삭제한 혐의로 추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사법 방해 혐의도 인정했다.
현재 영국 금융행위감독청은 범죄 수익 환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피해자 지원을 위한 조치도 마련하고 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연락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암호화폐 사기의 배경이 된 암호화폐 시장은 선고 당일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7일 12:00(UTC) 기준, 비트코인(Bitcoin)은 0.5% 하락해 약 3만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반면 이더리움(Ethereum)은 0.8% 상승하며 1900달러 대를 유지했다.
이번 판결은 투자 사기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피해를 방지하려는 영국 금융행위감독청과 영국 사법 당국의 엄정한 법 집행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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