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디지털, 자산 10만603 이더리움으로 전환… 주가 21% 급등 이유는?

폴

- 비트코인 매각 후 이더리움 대량 보유로 전략 변경
- 나스닥 상장 주가 상승, 타바르 CEO "장기적 가능성 강조"
7일(현지시각)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상장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 디지털(Bit Digital)이 기업 자산을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대거 전환했다. 그 결과, 비트 디지털은 이더리움을 약 10만603 ETH 보유하며 공개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의 ETH 보유 기업 중 하나가 됐다.
비트 디지털은 이번 자산 전환을 위해 약 280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 또한, 최근 주식 공모로 확보한 1억7300만 달러를 더해 이더리움을 매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비트 디지털의 ETH 보유량은 2만4434 ETH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전환으로 보유량이 급증하며 이더리움 중심의 자산 전략을 갖추게 됐다.
회사 측은 이더리움의 기술적 잠재력과 활용성이 비트코인보다 뛰어나다고 판단해 자산 전환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샘 타바르(Sam Tabar) 비트 디지털 CEO는 “이더리움은 고도로 프로그램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과 스테이킹 모델을 기반으로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재구성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 보유 기업이 되기 위해 추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 전환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나스닥 상장 주식(BTBT)은 7일 기준 21% 이상 급등해 3.5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기관 투자자의 신뢰와 이더리움의 기술적 잠재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또한, 비트 디지털의 자산 전환은 시장 내 비트코인 중심 자산 전략에서 벗어나 이더리움을 주요 기반으로 삼은 기업 전략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한편, 올해 7월7일(UTC) 15시 18분 기준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보다 0.815% 하락한 2538.1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39.021%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9.1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요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처럼 비트 디지털의 행보는 기업의 자산 전략 변화가 주가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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