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의 새 시대: 글로벌 금융의 심장부, 24시간 열린다

폴

- 전 세계 어디서나 가능한 실시간 거래, 주식 토큰화로 금융 소외 극복
- 나스닥,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24시간 거래 시스템 도입 예정
14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월스트리트(Wall Street)가 전통 금융의 틀을 벗고 대대적인 전환을 준비한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주식 토큰화’와 ‘24시간 연속 거래’로의 전환이다. 이번 변화는 금융 거래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는 금융 민주화를 향한 행보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식 시장 구조에 문제를 제기한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는 하루 평균 6.5시간으로 제한된다. 반면, 기관들은 시간외 거래를 통해 최대 20시간에 가까운 시장 접근성을 보장받는다. 이러한 불균형은 자본 흐름의 왜곡과 금융 소외를 초래했다. 특히, 특정 시간대에 주가의 큰 변동이 나타나는 ‘나이트 이펙트(Night Effect)’ 현상이 이런 제도적 불균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와 나스닥(Nasdaq)은 24시간 거래 시스템 도입을 논의 중이다. 나스닥은 2026년 하반기까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다양한 기술적, 정책적 옵션을 검토한다.
이와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주식 토큰화가 주목받는다. 주식 토큰화는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24/7 거래를 가능케 한다. 이 기술은 기존 시스템보다 거래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수수료를 낮춘다. 결과적으로 국경을 초월한 투자 환경을 구현해 글로벌 자본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핑크(Larry Fink) 역시 이러한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연례 서한을 통해 “토큰화 기술이 금융의 민주화를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며, “주식, 채권, 펀드 같은 자산이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결제되면서 자본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반영된다. 14일(UTC) 기준, 대표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인 솔라나(SOL)는 24시간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164.08달러에 거래된다. 이는 월스트리트가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화된 금융 구조를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가 준비하는 혁신적인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인 전환만이 아니다. 이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보다 평등한 시장 접근성을 제공한다. 나아가 기존 금융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창출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번 시점이 세계 금융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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