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AI 시장 980억 달러 투자…H20 칩 재개로 돌파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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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CEO, 중국 국제 공급망 엑스포 참석…中 AI 시장 혁신 기여 강조
- 美 수출 규제 조정에 따라, 맞춤 설계된 H20 칩 출하로 중국 시장 복귀
16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국제 공급망 엑스포에 참석해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AI 생태계에서 중국이 글로벌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정으로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H20 칩 출하가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중 간 희토류 무역 협상의 일부로 이루어진 결정이다. H20 칩은 중국 시장을 위한 성능 조정 제품으로 개발됐다. 황은 “중국 시장에 다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출하 재개를 통해 양국 간 AI 기술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예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까지 중국 AI 시장 투자는 작년 대비 약 48% 증가해 98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AI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내 입지를 확장할 중요한 기회로 해석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H20 칩이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중국 내에서 다시 증가시키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황은 “AI는 미래의 제조 및 물류 방식을 재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 공장에서 AI와 로봇 기술이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할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오늘날 AI는 전력과 인터넷처럼 현대 사회를 굴리는 필수 인프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엑스포 참석은 황 CEO가 올해 세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사례다. 그의 잦은 방중은 미·중 기술 경쟁 속에서 양국 간 균형을 유지하려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행보로 주목받는다. 특히 AI와 첨단 반도체 분야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술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한편, 로이터는 이번 성과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중국 AI 기술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엔비디아의 중국 관련 움직임이 향후 AI 산업 구도에 어떠한 파급 효과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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