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플링크 게이밍, 2만 279 ETH 매입… 이더리움 시장 재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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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플링크 게이밍, 6800만 달러 상당 이더리움 매입… 보유량 32만 ETH 돌파.
- 기업 주가 29% 급등… 블랙록(BlackRock) 등 기관 투자자 매수세와 맞물려 시장 주도.
17일(현지시각) 코인베이스(Coinbase) 및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 보고에 따르면, 샤플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은 2만 279 ETH(약 6800만 달러)를 신규 매입했다. 이로써 샤플링크 게이밍은 명실상부한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샤플링크는 이날 1차로 9425 ETH를 장내 매수한 뒤, 코인베이스를 통해 1만 854 ETH를 추가 확보했다. 이후 이더리움 일부는 피그먼트(Figment) 및 리퀴드 콜렉티브(Liquid Collective)의 스테이킹 플랫폼으로 전환돼, 단순 보유를 넘어 수익 창출 자산으로 운용된다.
샤플링크의 이번 행보는 조셉 루빈이 지난 5월 회장 겸 컨센시스(Consensys) 수장으로 합류한 이래 추진된 대규모 암호화폐 전략의 일환이다. 루빈은 4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사모 투자를 포함한 자금 조달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암호화폐 비즈니스 확대를 이끌었다. 그 결과, 해당 전략은 이더리움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코인베이스 자료에 따르면 샤플링크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지난 7월 15일 28만 706 ETH에서 17일 32만 1000 ETH로 급증했다. 이는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의 보유량을 넘어서는 수치로, 시장 내 기업 보유량 순위에서 선도 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샤플링크의 이더리움 매집 결정은 주식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17일 SBET 주가는 29% 급등해 37.38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최근 5거래일 동안 무려 113% 상승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세는 시장이 샤플링크의 새로운 재무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 내 기관 신뢰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샤플링크의 사례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투자 선택을 넘어 폭넓은 시장 트렌드를 상징한다. 실제로 기업 주도의 이더리움 매집이 가속화되면서, 시장 내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7월 16일, ETH 현물 ETF에는 단 하루 만에 7억 2660만 달러(약 1조 원)가 유입됐다. 그중 블랙록의 ETHA 펀드는 한 달 동안 22억 7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했다.
올해 7월17일 16:15(UTC) 기준, 이더리움(ETH)은 3406.34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4.89%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31.21% 증가했다. 또한 이더리움은 최근 7일간 22.45%, 30일간 36.59%, 90일간 11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약 4111억 달러로 시장 점유율 10.75%를 차지한다. 이처럼 이더리움은 기관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신뢰를 뒷받침하는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샤플링크 게이밍의 대규모 매집은 수익 창출 모델을 포함한 암호화폐 자산의 전략적 활용 가능성을 높인 계기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기관 중심의 질서 재편으로 이어질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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