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국과 관세 협상 90% 완료… 36% 관세 인하 초읽기

폴

- 협상 90% 이상 완료… 최종 합의 임박.
- 태국 경제 및 대미 무역 정책의 새 국면 기대.
22일(현지시각) 태국 재무부 피차이 춘하바지라(Pichai Chunhavajira) 장관은 미국과의 36% 수출 관세 인하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태국 매체 더 네이션(The Nation)이 보도했다. 피차이 장관은 협상이 90% 이상 진척되었으며 며칠 내로 최종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태국과 미국은 오는 2025년 8월1일 관세율 시행 마감을 앞두고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태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개선을 목표로 미국산 농산물, 보잉(Boeing) 항공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제안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시절부터 추진된 알래스카 가스 프로젝트(Alaska Gas Project) 지원 방안도 논의에 포함했다. 태국은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가 460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무관세 품목 비율을 기존 60%에서 90%로 대폭 확대해 무역 균형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태국 정부는 인근 국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와의 관세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국은 2024년 기준 태국 전체 수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시장이다. 이는 태국 상공회의소가 2024년에 예측한 5년 내 무역 균형 목표와도 연결된다. 이러한 점이 이번 협상을 경제적 돌파구로 주목받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태국 경제는 높은 가계 부채와 소비 부진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 등 정치적 불안 요소도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태국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를 보내려 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7월22일(UTC) 10시 30분 기준, 태국 바트를 포함한 주요 금융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이번 관세 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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