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창업자 5000만 XRP 이동, 하루 만에 9% 급락

폴

- 리플 창업자 지갑에서 5000만 XRP 이동, 가격 9% 급락
- XRP, 시총 4.6% 해당 물량 보유 창업자 행보에 불안 증폭
24일(현지시각)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잭스비티(ZachXBT)와 여러 매체에 따르면 리플(Ripple)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센(Chris Larsen)의 지갑에서 5000만 XRP(약 6370억 원 상당)가 대규모로 이동했다. 이 물량은 거래소와 신규 지갑으로 옮겨져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이동은 약 일주일간 진행됐으며, XRP가 고점을 기록한 이후에 발생했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이동된 XRP 중 3000만 개와 1000만 개는 각각 다른 주소로 전달됐다. 이 주소들 대부분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머지 1000만 개는 거래 기록이 없는 신규 지갑 두 곳에 각각 500만 개씩 나뉘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대규모 차익 실현 후 매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뉴스가 퍼지자마자 XRP 가격은 하루 만에 9% 이상 하락해 3.11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크리스 라센의 지갑에는 여전히 약 28억 1000만 개 이상의 XRP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재 시가 기준 약 3조 6000억 원에 달한다. 해당 물량은 XRP 전체 시가총액의 약 4.6%를 차지하는 만큼, 향후 추가 대량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이에 대해 "최근 XRP의 가격 급등과 성공으로 투기 및 사기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크리스 라센 측은 이번 이동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내놓지 않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XRP 가격은 3.232달러를 기록했고, 24시간 거래량은 42.37% 증가했다. 하지만 가격은 지난 하루 동안 0.568% 추가 하락하며 변동성을 이어간다.
이번 사건은 XRP 투자자들에게 시장 내 주요 이해관계자의 행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향후 가격 흐름에 대한 전망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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