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정부, 세디 안정화·30억 달러 시장 규제 선언

폴

- 암호화폐 규제 도입…경제 투명성 도모 및 국부 안정화 목표
- 올해 9월 법안 제출 예정,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추진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가나 중앙은행(Bank of Ghana, BoG)이 올해 9월까지 암호화폐 규제 관련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사용 규모가 연간 30억 달러에 이르자, 정부는 경제 투명성을 강화하고 불안정한 자국 통화 세디를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존슨 아시아마(Johnson Asiama) 가나 중앙은행 총재는 "가상화폐가 이미 가나 국민들의 일상 속 결제 및 송금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규제가 경제 및 통화정책의 정확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암호화폐 거래 대부분이 규제 부재 상태에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가의 경제활동을 완전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공식 데이터를 확보해 자본 유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웹3 아프리카 그룹(Web3 Africa Group)의 CEO 델 티투스 바우아(Del Titus Bawuah)는 가나 내 약 300만 명의 성인(전체 성인의 17%)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USD 테더(USDT) 등 주요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델 티투스 바우아 CEO는 가상자산이 투자뿐 아니라 실생활 결제와 사업 운영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제안된 법안은 디지털 자산 플랫폼 표준화, 소비자 보호, 납세 의무 명시를 포함한다. 더불어 자금 세탁 방지 및 국제 금융 범죄 예방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가나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암호화폐 제도화를 가속화하려는 세계적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올해 7월24일 기준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동향도 주목할 만하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거래량 변동률 13.02%를 기록하며 11만9284.23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간 동안 3.81% 상승한 3748.53달러로 거래 중이다. USD 테더(USDT)는 0.019%의 변동률로 1.001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가나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본격 도입하게 되면 지역 내 암호화폐 채택률과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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