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최고기술책임자 데이비드 슈워츠, FTX 창립자 옹호 논란에 강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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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Ripple) CTO, FTX 창립자 샘 뱅크맨-프리드(Sam Bankman-Fried)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포브스(Forbes) 기사에 강도 높은 비판.
-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물들도 즉각 반응하며 논란 가속.
25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유죄 판결을 받은 FTX 창립자 샘 뱅크맨-프리드를 규제 혁신의 선구자처럼 묘사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공개적인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공식 계정을 통해 "해당 보도는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포브스는 해당 기사에서 FTX의 토큰 FTT를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지분 형태로 재분류했다. 그리고 고객들이 자금을 예치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샘 뱅크맨-프리드의 개인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슈워츠는 이에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고객 자금이 무단으로 재활용되고 잘못 운영된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단순한 투기로 치부하는 것은 본질을 회피하는 행위"라며 고객 자금의 부적절한 사용은 명백한 윤리적, 법적 위반임을 강조했다.
또한 포브스가 샘 뱅크맨-프리드를 로비 활동과 관련 법안 개발 과정에서 존경받는 진보적 인물로 묘사한 점도 논란이 됐다. 심지어 기사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그의 혁신적 성과를 근거로 사면을 고려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슈워츠는 "암호화폐 분야의 진정한 혁신은 반드시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실패를 사기로 둘러대려는 시도는 업계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슈워츠의 비판에 암호화폐 업계도 동조하는 목소리를 냈다. 코인 센터(Coin Center)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니라지 아그라왈(Neeraj Agrawal)이 포브스 기사를 엑스(X)에 공유하자,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 큰 논란이 일었다. 더 블록(The Block)의 편집장 팀 코플랜드(Tim Copeland)는 "기사가 터무니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더리움(Ethereum) 개발자 0x티미(0xTimmy)는 포브스의 편집 기준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이번 논쟁 속에서 리플의 XRP 시세 또한 주목받았다. 같은 날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자료에 따르면 XRP는 24시간 거래량 변동률이 -41.45%를 기록하며 3.043달러로 하락했다. XRP는 주간 기준으로도 -9.98%의 변동률을 보이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XRP는 현재 17억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상승 가능성과 거래 변동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번 논란은 암호화폐 산업에서 감시와 책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 업계 주요 인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포브스 기사의 방향성과 암호화폐 내 윤리적 기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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