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 AI 전환 위해 중간관리자 1만2200명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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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CS, 2026년까지 약 1만2200명 감축 발표…중간 및 고위 관리자 중심
- AI 도입 확대, 인재 부족·거시경제 압박 등 구조 조정의 배경
27일(현지시각) 인도 경제지 라이브민트(Livemint)에 따르면, 인도의 최대 IT 서비스 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가 2026년까지 약 1만2200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 전체 인력의 약 2%에 해당하며, 특히 중간 및 고위 관리자 직책에 집중될 예정이다.
TCS의 CEO 크리티바산(K. Krithivasan)은 이번 인력 감축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AI 및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가속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미래 기술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며, "AI를 통한 혁신과 신흥 시장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미 운영 모델 변화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정은 인도 IT 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배경으로 한다. 대표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이버 보안 등 핵심 분야의 만성적인 인재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약 390만 명의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현재 150만 명에 그친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약 70만 명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거시경제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IT 컨설팅 기업 HFS 리서치(HFS Research)의 CEO 필 퍼쉬트(Phil Fersht)는 "AI와 자동화 기술이 전통적인 노동 중심의 서비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대규모 IT 서비스 기업들이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인력 구조를 재정비할 필요성을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CS의 이번 발표는 인도뿐 아니라 글로벌 IT 서비스 업계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는 신호로 평가받는다. AI 및 클라우드 전환이 중심이 되는 이 변화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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