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페이팔 등 2분기 실적… 마라톤 디지털, 505% 폭발적 성장

폴

- 비자, 견고한 실적에도 차익 매물 출회로 주가 하락
- 마라톤 디지털, 비트코인 채굴 확대하며 순익 505% 급증
29일(현지시각) 씨앤비씨(CNBC)에 따르면 비자(Visa), 페이팔(PayPal),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스포티파이(Spotify)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마라톤 디지털은 순이익이 505% 폭발적으로 상승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페이팔과 스포티파이는 기대를 밑도는 실적과 비용 증가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비자는 2분기 매출 102억 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EPS) 2.98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라이언 맥이너니(Ryan McInerney) CEO는 "미국 소비 지출 강세와 국경 간 거래량 증가가 주요 동력"이라 설명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페이팔은 매출 82억 9000만 달러, 조정 EPS 1.40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영업 비용 증가와 조정 잉여 현금 흐름 급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야기했다. CEO 알렉스 크리스(Alex Chriss)는 "효율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으나, 주가는 이날 8% 이상 하락하며 시장의 실망감을 보여줬다.
한편, 마라톤 디지털은 2분기 비트코인 채굴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 대비 64% 급증한 2억 3800만 달러, 순이익은 8억 82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해당 분기에 4만9951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으며,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76% 상승했다.
스포티파이는 2분기 매출이 41억 9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하지만 순손실 8600만 유로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는 인건비, 마케팅 비용, 기타 사회적 비용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회사는 3분기에도 시장 기대를 밑도는 매출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11% 이상 급락했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 각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마라톤 디지털이 보여준 폭발적인 성장세는 앞으로의 암호화폐 채굴 산업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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