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고래, 3억 달러 추가 매집… 반등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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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시장에서 '메가 고래'들의 대규모 매수 활동이 확인되었다. 이들은 최근 주말 동안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3억 달러 상당의 ETH를 신규로 매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특정 주소가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과의 장외거래(OTC)를 통해 약 3억 달러 상당의 ETH를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정은 총 7만9461 ETH를 보유 중이며, 이는 약 2억8250만 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기관 중심의 움직임도 포착되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iShares Ethereum Trust)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17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7월 초 이후 1만 ETH 이상을 보유한 '메가 고래' 주소가 약 200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들 주소는 대형 거래소, 수탁 기관, 상장지수상품(ETP) 계정 등으로 구성되며, 특히 최근 ETH 축적 활동이 활발하다. 더불어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데이터는 지난 30일 동안 거래소 거래 펀드의 이더리움 온체인 보유량이 40% 이상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의 시장 가격은 8월 초반 주말 동안 34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그러나 4일 현재 3560달러 수준으로 반등하며 회복세 신호를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노동 시장 냉각으로 인한 통화 완화 정책 전망으로 뒷받침된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8월은 과거 데이터상 이더리움에 약세를 보여온 시기다.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지난 3년 동안 이더리움이 8월에 손실을 기록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2021년 강세장 당시에는 8월에 35.6% 급등한 전례가 있어 시장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올해 8월4일 07시 15분(UTC) 기준,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3544.87달러에 거래된다. 이는 24시간 동안 2.807%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24시간 거래량은 21억5487만 달러로, 직전 24시간 대비 24.226% 감소했다.
이번 이더리움 고래들의 대규모 움직임이 단기적인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지, 혹은 시장 내 새로운 변동성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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