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 커미셔너, 금융 프라이버시 앞장… 암호화폐 규제 떠오르나?

폴

- 백악관 암호화폐 규제 보고서 이후 발언 주목
- 미국 정부의 금융 프라이버시 보호 역할 강조
5일(현지시각)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해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커미셔너가 정부의 규제 방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녀는 지난 4일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금융 프라이버시와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옹호하며 "정부는 개인의 금융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암호화폐 보관 권리와 기술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녀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논란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 '암호화폐 애호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해스터 피어스는 수정헌법 제4조를 언급하며 "정부는 실물 동전처럼 개인이 비공개로 가치를 이전할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과도한 규제는 개인의 금융 프라이버시를 축소하고 탈중개 기술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발표된 백악관의 168페이지 분량 암호화폐 규제 권고안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더불어 SEC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 암호화폐(Project Crypto)는 암호화폐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규제 정책을 정교화하려는 시도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은 탈중개 기술과 금융 프라이버시를 둘러싼 갈등을 더욱 격화시킨다.
또한, 해스터 피어스의 연설은 암호화폐 믹서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공동 창립자 로만 스톰(Roman Storm)의 재판과도 시기적으로 맞물린다. 검찰은 북한 해커 그룹 라자루스(Lazarus)를 포함한 범죄 조직이 토네이도 캐시를 자금세탁 도구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관련 법적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스터 피어스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인센터(Coin Center)의 피터 반 발켄버그(Peter Van Valkenburgh)는 이를 "금융 프라이버시에 대한 명확한 옹호"라며 높이 평가했다. 패러다임(Paradigm)의 케이티 비버(Katie Biber)는 "금융 프라이버시와 기술적 발전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5일(UTC)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거래량이 3.5% 증가해 2만9800달러에 거래된다. 이더리움(ETH)은 4.1% 증가하며 1890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변화에 대한 논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해스터 피어스의 발언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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