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600만 달러 동결… 암호화폐 범죄 대응 글로벌 협력체 'T3+' 첫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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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낸스, '암호화폐 금융범죄 단속 협력체' T3+의 창립 멤버로 참여
- 첫 협력 성과로 '돼지 도살' 스캠 관련 600만 달러 불법 자산 동결
12일(현지시각)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불법 암호화폐 활동을 단속하기 위해 조직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T3+'에 첫 번째 멤버로 공식 합류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출범 이후 첫 협력 사례로 약 600만 달러 규모의 불법 자산을 성공적으로 동결하며 협력체의 초기 활동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맡았다.
T3+는 트론(TRON), 테더(Tether), 블록체인 분석 회사 TRM 랩스(TRM Labs)가 공동으로 설립한 'T3 금융범죄부(T3 FCU)'의 확장 프로젝트다. 이 협력체는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 불법 활동 차단을 목표로 한다. 또한 민간과 공공 부문 간 협력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과 공유를 강화하고, 불법 활동 방지 및 감시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적으로 기여한다.
바이낸스의 금융정보부 글로벌 책임자인 닐스 안데르센-뢰드(Nils Andersen-Röed)는 이번 협력을 "암호화폐 산업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법 집행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의 첫 성과로, 보이스피싱 등으로 확산된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스캠과 같은 주요 범죄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있었다. 스캠 근절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며, T3+의 탄생이 실질적인 업계 과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테더의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T3 조직이 지난 2024년 출범 이후 2억 5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불법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성과가 암호화폐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의 합류는 이 같은 기세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8월12일(UTC) 기준 테더(USDT)는 1달러에 거래되었다. 24시간 거래량은 전일 대비 6.79% 감소한 1425억 9960만 2541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트론(TRX)은 0.353달러에서 거래된 가운데, 거래량은 12억 6216만 3923달러로 36.061% 증가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사례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은 기술 기반을 넘어 신뢰를 구축하고, 제도적으로 범죄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며 한 걸음 더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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