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푸틴 양보로 변곡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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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 정상회담서 우크라이나 집단방위 조항 합의.
- 국제 유가 약세와 방산주 상승 예상.
1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알래스카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 회담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NATO의 집단방위 조항과 유사한 안보 보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러시아가 그간 보였던 강경 입장을 뒤집는 정치적 양보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 안보 체제를 새롭게 정의하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를 "러시아와의 큰 진전"으로 평가하며 국제적 긴장 완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미국 특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를 NATO에 공식적으로 가입시키는 대신, 미국과 유럽 동맹국이 공동 대응을 보장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역사적인 결정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회”라며 환호했다. 그는 특히 “육해공 전방위적 보호와 유럽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며 긴밀한 협력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즉각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유럽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이번 합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마이크 펜스(Mike Pence) 전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유화적 접근을 강하게 비난하며 추가 제재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과거 정책을 고려할 때 힘을 통한 외교가 유일한 해결책”이라 못 박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러시아의 영토 할양 요구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돌발적으로 재게시해 논란을 키웠다. 이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영유권 문제가 여전히 협상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주요 변수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국제적 외교 변동은 금융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와 AP 통신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시장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유럽 주요 국가들의 방위비 지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방산주는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안보 협정은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과 안보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협상을 통해 지속적인 평화 여건을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잠재적 갈등 요소가 남아있어, 국제 사회가 이 합의를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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