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승인… 3년 내 1조 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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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금융청, 'JPYC' 스테이블코인 발행 공식 승인 예정
- 국제 송금·기업 결제 기대… 일본 경제의 디지털 전환 신호탄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FSA)은 올가을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JPYC' 발행을 처음으로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승인은 도쿄 소재 핀테크 기업 제이피와이씨(JPYC Inc.)가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 'JPYC'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일본 제도권에서 처음 공식 인정을 받는 역사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JPYC는 개정된 자금결제법에 따라 ‘통화표시자산’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오직 특정 금융 기관만 발행이나 관리를 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JPYC가 이르면 8월 내 자금이동업자 등록 절차를 완료하고, 이후 몇 주 이내에 스테이블코인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JPYC는 '1JPYC=1엔'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신용도가 높은 은행 예금과 일본 국채를 담보로 설정해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의 보안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해당 발행을 엄격히 통제해왔다. 이번 JPYC 사례는 이러한 규제 틀 안에서 이루어진 첫 상용화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는 일본 내 금융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특히 JPYC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혁신적인 활용 가능성을 지닌 도구로 평가받는다. 국제 송금과 기업 간 결제에서는 기존 시스템보다 낮은 비용과 높은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와 연계해 다양한 금융 상품 개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 업계에서는 JPYC가 캐리 트레이드 및 기타 파생상품 분야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일본 금융청 자료에 따르면 이번 승인을 계기로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3년 안에 최대 1조 엔 규모로 시장에 유통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일본은 주요 선진국 중 디지털 통화 활용에서 선도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금융 업계는 JPYC가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일본의 첫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례는 중요한 초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화폐 생태계의 가교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JPYC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의 스테이블코인 제도와 규제가 어느 방향으로 진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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