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리더십 공백… 암호화폐 업계 긴급 요구

폴

- 규제 공백 장기화가 초래할 시장 혼란 우려
- 법안 처리 지연 속 암호화폐 업계 신뢰도 저하 가능성 제기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주요 7개 단체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에게 공동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으로 즉각 인준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CFTC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제 및 법안 처리가 지체되어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퀸텐즈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CFTC 의장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상원 농업위원회 내 정치적 대립으로 인준 표결이 반복적으로 연기됐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창업자인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는 퀸텐즈 지명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를 온전히 실현할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러한 반대는 퀸텐즈의 인준 절차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암호화폐 혁신 위원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와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를 포함한 여러 관련 단체는 퀸텐즈를 지지했다. 이들은 퀸텐즈가 디지털 자산 규제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리더십 공백이 길어질수록 디지털 자산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며, 트럼프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현재 CFTC는 의사결정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초 로스틴 베남(Rostin Behnam) 전 의장을 포함한 세 명의 위원이 일괄 사임하면서 CFTC는 심각한 인적 공백 상태에 빠졌다. 현재 의장 대행을 맡고 있는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과 크리스틴 존슨(Kristin Johnson) 등 두 명의 위원이 있지만, 이들의 임기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정상적인 조직 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도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 해당 법안은 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권한을 재조정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법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법안은 올해 말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CFTC의 리더십 공백이 법안의 실행 속도와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20일(UTC) 현재,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4.82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솔라나의 현재 가격은 187.197달러이며, 거래량은 64억2140만5842달러로 집계됐다. 디지털 자산 시장 내 솔라나의 점유율은 2.598%로 평가된다.
CFTC 리더십 공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적인 신뢰도를 약화시킨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주요 디지털 자산인 솔라나를 포함해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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