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제로 1억 2천만 달러로 스타게이트 다오 인수

폴

- 크립토 시장 최대 규모 DAO 거래 성사, 시장 판도 변화 예고
- 1억 2천만 달러의 인수 금액과 STG-ZRO 교환 비율로 주목받아
24일(현지시각)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크로스체인 브릿지 프로토콜 스타게이트 다오가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레이어제로 랩스(LayerZero Labs)에 최종 인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스타게이트 다오의 인수 제안은 DAO 거버넌스 투표에서 약 95%의 찬성률로 승인됐다. 총 거래액은 1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600억 원)로, 이는 크립토 업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로 스타게이트 다오는 해산 과정을 밟는다. 기존 STG 토큰 보유자들은 1 STG당 0.08634 ZRO(레이어제로의 네이티브 토큰) 비율로 교환받는다. 또한, 인수 조건 수정안에 따라 veSTG 보유자들은 인수 후 6개월 동안 스타게이트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배분받는다. 나머지 수익은 ZRO 토큰 소각에 활용된다.
그러나 인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웜홀(Wormhole)을 비롯한 경쟁사들이 막판에 인수전에 뛰어들어 강력한 대안을 제시하며 긴박한 상황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웜홀은 현금 1억 2천만 달러를 직접 제안하며, 투표 기간을 5일 연장하고 새로운 제안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웜홀 외에도 어크로스(Across)와 액셀러(Axelar) 같은 다른 크로스체인 브릿지 프로토콜 역시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레이어제로 랩스의 CEO 브라이언 펠레그리노는 "스타게이트의 합류로 레이어제로 생태계에서 더욱 명확한 소비자 접근 지점과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게이트 다오는 2022년 레이어제로에 의해 창립된 후 DAO 체제로 운영됐고, 이번 거래를 통해 레이어제로의 ‘친정 복귀’가 성사됐다.
이번 사례는 DAO가 전통적인 기업 인수합병(M&A) 모델과 연결된 크립토 업계 최초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를 통해 레이어제로는 크로스체인 브릿지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더 나아가 주요 생태계 통합을 가속화하고, 전략적 위치를 더욱 견고히 다질 전망이다.
2025년 8월 24일(UTC) 19시 09분 기준, 액셀러(AXL)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24시간 거래량이 2.658% 증가해 0.33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액셀러는 스타게이트 인수 건 이후 크로스체인 브릿지 생태계의 경쟁 속에서 지속해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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