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콘텐츠 논란 돌파구, 퍼플렉시티의 혁신적인 수익 공유 모델 발표

폴

- AI 콘텐츠 문제 해결 시도, 퍼블리셔에게 80% 수익 배분.
- '코멧 플러스' 구독 서비스로 기존 광고 모델과 차별화된 접근 제시.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새로운 수익 공유 모델을 발표했다. 이는 콘텐츠 무단 사용 논란과 법적 분쟁에 대응하고 퍼블리셔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퍼플렉시티는 4250만 달러(약 590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퍼플렉시티는 전체 매출에서 20%를 자사에 할당하고, 나머지 80%를 퍼블리셔들에게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수익 배분은 퍼플렉시티의 인터넷 브라우저 '코멧(Comet)'에서 발생하는 웹 트래픽, 코멧 검색 결과에 표시된 콘텐츠, 그리고 AI 어시스턴트 작업에 사용된 콘텐츠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퍼플렉시티의 최고경영자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는 "AI가 인터넷을 혁신하는 도구로 자리 잡는 동시에, 퍼블리셔들이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수익 모델이 그 해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퍼블리셔 파트너십 책임자인 제시카 챈(Jessica Chan)은 현재의 광고 및 클릭 기반 수익 모델이 "한계가 뚜렷한 구시대적 방식"이라며 신규 모델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퍼플렉시티는 '코멧 플러스(Comet Plus)'라는 월 5달러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참여 퍼블리셔가 엄선한 콘텐츠를 구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는 기존의 데이터 크롤링이나 AI 모델 의존도를 낮춘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오픈AI(OpenAI)와 구글(Google)이 주요 퍼블리셔와 개별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접근 방식과는 뚜렷이 대비된다.
이번 발표는 퍼플렉시티가 여러 주요 미디어 업체와 법적 분쟁을 겪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포브스(Forbes), 콘데 나스트(Condé Nast), 뉴스코프(News Corp) 및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 등은 자사 콘텐츠가 퍼플렉시티에 의해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비록 주요 소송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았지만, 퍼플렉시티는 최종적으로 모든 이슈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퍼플렉시티 대변인 제시 드와이어(Jessie Dwyer)는 "법적 불확실성을 해결해 AI 생태계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와 같은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은 퍼플렉시티가 데이터 제한을 우회하며 무단으로 웹사이트를 크롤링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스리니바스 CEO는 "AI 어시스턴트는 전통적인 웹 크롤러와는 다르다"고 반박하며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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