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면화 관세 면제 연장…미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

폴

- 인도, 섬유 업계 보호 위해 면화 관세 면제 3개월 연장.
- 미국, 러시아산 원유 문제로 인도산 제품 관세 최대 50% 인상하며 갈등 심화.
28일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면화 수입 관세 면제를 기존 9월 말에서 올해 12월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섬유 제조업계를 보호하고 미국 관세 인상이 촉발한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9월27일(현지시각), 미국은 인도산 의류, 보석, 화학제품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해 관세를 기존 대비 25% 추가 인상했다. 이로써 총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미국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문제 삼아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인도 정부는 "부당하고 비합리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도 경제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수천 개 중소 수출업체가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관련 일자리 감소와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다.
면화 관세 면제를 통해 인도의 면화 수입량은 올해 최대 420만 베일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호주, 브라질, 미국이 주요 공급국으로 꼽힌다. 수입 면화는 가격 경쟁력과 품질이 우수해 인도 제조업계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면화 가격 하락과 농가 소득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국 간 무역 갈등은 관세 인상으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 두 국가는 최근까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하지만 관세 문제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고, 향후 논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도 정부는 에너지 안보를 우선시하며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한편, 미국과 인도의 이런 무역 갈등은 국제 경제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갈등이 글로벌 원자재 및 무역 시장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번 결정은 인도 국내 경제뿐 아니라 국제적 경제 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소식을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