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FI 토큰 해제 임박, 거래량 40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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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락업 해제를 하루 앞둔 WLFI 토큰, 파생상품 거래량 31억3000만 달러로 급등
-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의 내부자 거래 의혹 및 정치적 논란 여전
31일(현지시각) 디지털 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이하 WLFI) 토큰의 첫 번째 락업 해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WLFI 관련 파생상품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400% 이상 치솟아 31억3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아울러 미결제 약정도 50% 이상 증가해 7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락업 해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과 시장 참여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WLFI의 첫 락업 해제는 전체 토큰 공급량의 약 5%에 해당하는 초기 투자자 매입 물량 20%를 포함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초기 유통 물량의 변화로 인해 WLFI의 가격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WLFI 선물 시장 가격은 0.32달러다. 이를 1000억 개의 토큰 전체 공급량 기준으로 계산하면 완전 희석 시가총액은 약 3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도지코인(Dogecoin)이나 수이(Sui)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WLFI 토큰이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이 소유한 225억 개의 WLFI 토큰 가치는 현재 가격 기준 약 70억 달러(한화 약 8조 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트럼프 일가 보유 물량은 이번 락업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WLFI 프로젝트는 정치적인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프로젝트에 대해 이해충돌 및 부패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에 서명한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에서 민주당이 주장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제외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트럼프 가족이 부당한 내부자 거래로 약 5억 달러를 챙겼다는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보도도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또한, WLFI 생태계에서 운용되는 스테이블코인 'USD1'의 변동성도 주목된다. 31일(UTC) 기준 USD1의 24시간 거래량은 6억3700만 달러로 97.8% 폭등했으며, 현재 가격은 1.001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WLFI는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 기대와 우려의 중심에 서 있다.
WLFI 락업 해제라는 주요 이벤트는 단순히 디지털 자산 시장을 넘어 정치적, 윤리적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WLFI와 같은 신생 프로젝트가 전통적인 금융과 법적, 정치적 요소들이 얽히며 만들어낼 후속 논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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