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오해 부르는 토큰화 주식…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의 경고와 규제 방향

-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토큰화 주식, 투자자에게 과도한 기대와 오해 제공할 수 있어" - 투자자 보호와 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 위한 명확한 규정 필요성 제기 2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이 토큰화 주식 상품이 투자자에게 실제 주식을 소유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복수의 외신이 이같이 보도했다. 나타샤 카제나브(Natasha Cazenave) 유럽증권시장감독청 집행이사는 연설에서 명확한 규제와 보호 장치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금융 상품이 가진 한계점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나타샤 카제나브 집행이사는 “토큰화 주식은 높은 접근성과 소액 투자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실제로는 주주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 합성 청구권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이 단순히 가치 변동에 연동하는 금융 상품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실제 주식을 소유한다고 오해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러한 정보 비대칭 문제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현재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법(MiCA) 시행을 토대로 관련 규제 틀을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19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자산 시범 사업을 통해 관련 자산의 이해도를 높여왔다. 나타샤 카제나브 집행이사는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도 언급했다. 그녀는 “토큰화 기술은 자산 접근성을 확대하고 발행 비용을 줄이며, 효율적인 2차 시장 거래를 가능하게 해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규모와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한계도 지적했다. 더불어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주요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인 로빈후드(Robinhood)와 코인베이스(Coinbase)를 언급했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이들이 유럽 시장에 최근 도입한 관련 상품의 영향력과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금융 혁신이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반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해 투자자들이 겪는 혼란과 리스크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 협업하며 규제 틀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9월2일(UTC) 20시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은 2만4500 달러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으로 -0.9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1600 달러 근방에서 안정세를 보인다. 주요 암호화 자산의 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토큰화 주식과 같은 암호화 금융 상품의 규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의 경고는 기존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조율하고,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