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와 흑자, 피규어·제미니 기업공개(IPO) 전략

폴

-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피규어', 수익성 강점으로 5억 달러 IPO 추진
-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적자 속에서도 3억 달러 이상 조달 계획
2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Coindesk)와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 '피규어(Figure)'와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각각 자사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다. 피규어는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기반으로 시장 신뢰를 얻는 전략을 택했다. 반면 제미니는 적자 속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자본을 유치하려는 방향이다.
피규어는 약 5억 2600만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주당 18~20달러의 가격으로 약 2630만 주를 판매한다. 성공적인 IPO가 이루어질 경우, 피규어의 기업 가치는 약 41억 3000만 달러로 평가된다. 이 기업은 프로비넌스(Provenance)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대출, 거래,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2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2024년 상반기 기록한 1300만 달러 순손실에서 급격히 개선된 실적이다. 이번 IPO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제프리스(Jefferies),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BofA Securities) 등이 공동 주관한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최대 3억 61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을 밝혔다. 주당 17~19달러로 약 1670만 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만약 계획이 성사되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세 번째 암호화폐 거래소가 된다. 다만 제미니는 지속적인 적자로 재정적 압박이 심각한 상황이다. 2024년 1억 5850만 달러 순손실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손실이 2억 8250만 달러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미니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신뢰를 내세워 향후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IPO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Citigroup)이 주관한다.
두 기업의 상반된 IPO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산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IPO는 이전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서클(Circle)과 불리쉬(Bullish)의 사례와 비교된다. 또한,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9월2일(UTC) 17시 09분 기준, USDC는 1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동안 거래량은 0.011% 증가했다. 피규어와 제미니의 IPO 결과는 글로벌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상장 촉진과 투자 환경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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