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 24시간 체제로 전환? 증권거래위원회·상품선물거래위원회 발표 주목

폴

- SEC와 CFTC, 투자자 편의 위한 24시간 금융시장 운영 검토
- 암호화폐 및 파생상품 관련 규제 개편 움직임에 시장 기대감 상승
2025년 9월5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금융시장을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제 환경과 더 긴밀히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EC와 CFTC는 24시간 거래가 모든 자산군에 일괄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각 금융상품의 특성과 국제 시장 흐름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와 함께 두 기관은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 규제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만기일이 없는 선물 계약인 무기한 선물과 이벤트 계약 등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해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투자자 보호와 시스템 리스크 해소를 목표로 한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시대였던 지난 7월에 발표된 암호화폐 규제 보고서의 권고안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보고서는 SEC와 CFTC가 협력해 디지털 경제에 적합한 규제 환경을 구성할 것을 제언했다. 실제로 최근 CFTC는 외국 거래위원회(FBOT) 프레임워크를 통해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의 미국 시장 진출을 허용했다. SEC 역시 양자 컴퓨터 위협으로부터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는 기술 개발을 검토하는 등 두 기관의 협력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번 발표가 시장에 미친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24시간 거래 체제 검토 소식이 암호화폐 거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월6일(UTC) 현재 비트코인(BTC)은 2만7450달러에 거래되고, 하루 거래량은 3.2% 증가했다. 이더리움(ETH) 또한 1635달러로 2.9% 상승했다. SEC와 CFTC 발표 후 거래량 증가가 가격 변동성을 촉진하며 시장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왜 중요한가?
SEC와 CFTC의 검토는 단순히 금융시장 운영시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글로벌 경제와의 연계성을 높여 미국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다. 더 나아가 디지털 경제 시대에 발맞춘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특히 암호화폐 규제의 명확성을 확보하고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은 디지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및 브로커 회사들은 24시간 거래로 인해 운영 부담과 시스템 리스크가 늘어날 것을 우려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산을 관리하는 데 유리해짐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SEC와 CFTC의 발표는 향후 미국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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