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D, 4억 6천만 달러 담보로 이더리움 생태계 도전

폴

-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DD, 올해 9월8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공식 출시
- 담보율 53%·안정성 논란… 시장 신뢰 회복에 과제
8일(현지시각)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Tron) 창립자가 지원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DD가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에 공식 출시됐다. 이는 주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의 첫 확장이다. 또한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의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주목받는다.
USDD 팀은 이번 출시를 "다중 체인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핵심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저스틴 선 역시 8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제 누구나 탈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히며 확장 의의를 부각했다. 그는 이더리움 진출을 통해 브랜드와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더리움 네트워크 출시에서 USDD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했다. 초기 사용자 유치를 위해 sUSDD 에어드랍과 예치 이자를 발표했다. 더불어 서틱(CertiK)의 전체 감사를 통해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페그 안정성 모듈'을 도입해 유동성과 가격 안정성을 개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제거되지 않았다. 독립 평가기관 블루칩(Bluechip)은 USDD의 안정성을 'F' 등급으로 평가하며 초과 담보 주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USDD의 담보율은 53%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주요 담보 역할을 했던 약 7억 5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itcoin)은 제외됐고, 현재 대부분의 담보 자산은 트론(TRX)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편중된 담보 구조는 안정성을 확보하기에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USDD의 유통량은 작년 약 7억 5천만 달러에서 현재 4억 6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담보 부족과 낮은 시장 신뢰도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을 나타낸다. 올해 9월8일(UTC) 기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USDD는 1.001달러로 거래됐다. 24시간 거래량 변동은 +0.074%를 기록했다. 이는 안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1달러에 가까운 가격을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경쟁 스테이블코인인 USDT, USDC와 비교하면 시장 점유율은 불과 0.012%에 머무른다. 따라서 시장 내 영향력은 아직 상당히 제한적이다.
USDD의 이더리움 확장은 담대한 시도다. 하지만 담보율 및 안정성 논란을 해소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시장 신뢰 확보는 어렵다. 현재 담보 구조 개선과 사용자 신뢰 회복이 핵심 과제이며, 경쟁 스테이블코인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추가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향후 담보 자산의 구조적 변화와 시장 반응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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