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Z세대, 디지털 혁명으로 임시 총리 임명

폴

- 디스코드 투표로 정치 참여 이끌어…
- 대법원장을 임시 총리로 지지한 Z세대…
12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네팔의 젊은 세대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정치적 변화를 이끌었다. 네팔 시민 단체 ‘하미 네팔’은 디스코드(Discord) 서버를 개설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이 투표에서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이 임시 총리로 지지받으며 정치적 변동을 일으켰다.
현직 총리가 갑자기 사임하고 군부가 통행금지령을 내리며 혼란이 촉발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디지털 플랫폼은 Z세대의 참여 창구로 활약했다. '하미 네팔' 서버는 단 나흘 만에 14만5000명 이상의 회원을 모으며 젊은 세대의 집중 관심을 모았다. 운영진은 해당 투표가 실제 선거 대신 차기 지도자를 제안하려는 모의투표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디스코드 내에서는 후보들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다. 그 결과, 청렴하고 강직한 이미지로 알려진 카르키 전 대법원장이 다수의 지지를 획득했다.
특히 군부가 디스코드 운영진에게 임시 지도자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점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활동가들이 작성한 개혁 요구 초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확산되었다. 마침내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은 카르키 전 대법원장을 임시 총리로 임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투표 과정에 대한 투명성 문제가 일부 참여자들 사이에서 제기되었다. 낮은 투표 참여율과 카르키 후보의 중립성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청년층이 정치적 요구를 실현한 상징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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