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UBS, 미국 본사 이전…인수합병(M&A)까지 검토

폴

- 스위스 규제에 반발…UBS, 미국으로 시선
- 중형 은행 인수 검토…PNC·뉴욕 멜론 후보로
14일(현지시각) 더 포스트(The Post)와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 유비에스(UBS)는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고 중형 은행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위스 규제 당국이 요구한 자본 증액에 대한 반발로 추진되는 움직임이다.
유비에스는 스위스 당국이 260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추가 자본 규제를 요구하자 "국제 기준과 맞지 않고 은행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과잉 요구"라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콜름 켈러허(Colm Kelleher) 유비에스 회장과 세르지오 에르모티(Sergio Ermotti) CEO는 미국 워싱턴에서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이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미국 트럼프(Trump) 전 행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 정책이 유비에스의 전략적 행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비에스는 본사 이전과 함께 미국 내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형 은행 인수를 검토한다. 주요 후보 은행은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피엔씨 파이낸셜(PNC Financial)(시가총액 약 790억 달러, 약 109조 원)과 뉴욕에 본사를 둔 뱅크 오브 뉴욕 멜론(Bank of New York Mellon)(시가총액 약 740억 달러, 약 102조 원)이다. 유비에스는 외국 은행으로서 미국 내 예금 상한선 규제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현지 대형 은행들과 비교해 대규모 M&A 진행에 유리한 입장에 있다.
현재 유비에스는 스위스 규제 당국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만약 이 협의가 결렬될 경우 본사 이전과 M&A 추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유비에스의 결정은 글로벌 금융 시장, 특히 스위스와 미국 금융 시장 내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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