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 금리 인하 기대 속에서도 견고한 상승

폴

- 세계 주요 주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강세 지속
- 시장, 금리 인하 기대·트리플 위칭에도 차분한 반응
14일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주식 시장은 트리플 위칭(옵션·선물 동시 만기)의 대규모 옵션 만기를 앞두고도 안정된 흐름을 보인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상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의 방향성을 주목한다.
노동 시장이 약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해서 높아진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고용 수치가 이전 예상보다 약 91만1000개 하향 조정됐다. 또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들어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사이클 연구소(Economic Cycle Research Institute)의 락쉬만 아추단(Lakshman Achuthan)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심각한 충격은 없겠지만, 현재 고용 시장의 흐름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본다. CME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세 차례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을 76%로 점친다. 하지만 5조 달러 규모의 트리플 위칭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메트릭스(OptionMetrics)의 가렛 드시몬(Garrett DeSimone) 수석 연구원은 "옵션 만기의 중요성은 시장 변동성이 낮을 때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와 달리 이번 분기 만기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주요 주가지수는 이러한 경제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간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2만2000선을 돌파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4600과 4만6000을 넘어섰다. 유비에스(UBS)의 전략가 울리케 호프만-버차디(Ulrike Hoffmann-Burchardi)는 기술주의 강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상승세의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S&P 500 지수는 2025년 말 6600에 이를 전망으로, 현재 강세장은 충분히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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