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업, 기업 공개(IPO) 추진… 150억 달러 기업 가치 도전

폴

- 영국 핀테크 기업 섬업, 런던·뉴욕 증시 상장 검토
- 유럽 결제 시장 통합 및 인수 확대에 자금 활용 계획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에 따르면 영국 핀테크 기업 섬업(SumUp)이 기업 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100억~150억 달러로 평가받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침체된 런던 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상장 가뭄을 해소할 잠재적 계기로 주목받는다.
섬업은 현재 주요 투자 은행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런던과 뉴욕 증권거래소를 상장 옵션으로 고려한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유럽 결제 시장의 통합과 인수를 가속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유럽 결제 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고 밝혔다.
섬업은 2012년에 설립됐다.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 결제 솔루션을 시작으로 비즈니스 계정 서비스, 인보이스 발행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현재 36개국에서 4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2022년에는 기업 가치 94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가 IPO 시점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IPO는 최근 영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으로 이전하는 흐름과 대비된다.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는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영국 핀테크 기업 와이즈(Wise) 역시 뉴욕 이전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섬업의 상장은 런던 증권거래소와 영국 금융 시장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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