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 은행, 예상대로 금리 4.0%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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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물가 압박 속 신중한 통화 정책 유지
- 파운드화 보합세…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 주목
18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영국 중앙 은행(Bank of England)은 통화정책위원회(Monetary Policy Committee)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4.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7대 2의 표결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영국 중앙 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둔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신중한 통화 정책 기조를 이어간다.
이번 금리 동결은 2024년 여름부터 이어진 다섯 차례의 금리 인하 이후 고점을 유지하는 정책이다. 이는 시장 전망과도 일치했다. 결정 배경에는 목표치인 연 2%를 크게 웃도는 인플레이션율이 자리한다. 실제로 지난 17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영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상승률은 연 3.8%를 기록했다. 또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이 수치는 영국 중앙 은행의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아, 통화 정책의 추가 완화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앤드루 베일리(Andrew Bailey) 총재는 18일(현지시각) 신중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현재로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화정책 완화 과정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고물가 압력을 완화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통화정책위원들 간의 이견도 있었다. 스와티 딩그라(Swati Dhingra)와 앨런 테일러(Alan Taylor) 위원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경제 둔화와 고용시장 위축이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낮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 이후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3638달러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영국 중앙 은행이 추후 금리 인하 시점을 암시하는 추가 신호를 보낼 가능성에 주목한다.
2023년 10월18일 16:00(UTC) 기준, 영국 파운드화(GBP)는 달러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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