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듀란트 비트코인 계정 복구… 코인베이스 특혜 논란 도마 위

폴

- NBA 스타 케빈 듀란트(Kevin Durant), 180배 오른 비트코인 포함 계정 복구로 '유명인 우대' 의혹.
- 코인베이스(Coinbase) 고객 서비스 공정성 논란 확산.
19일(현지시각)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NBA 스타 케빈 듀란트가 10년간 접근하지 못했던 비트코인 계정을 코인베이스를 통해 복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암호화폐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계정에는 비트코인이 과거 약 650 달러였던 시절 구매된 자산이 포함됐다. 이 자산은 현재 180배 이상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유명인에게 빠르고 우대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불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이번 사건은 올해 9월19일(현지시각) 씨엔비씨와 보드룸(Boardroom)의 게임 플랜(Game Plan) 행사에서 듀란트의 비즈니스 파트너 리치 클라이먼(Rich Kleiman)이 처음 공개했다. 클라이먼은 듀란트가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오랜 기간 잠겨 있던 계정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는 곧바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에서 확산됐다. 또한,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같은 날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듀란트의 계정 복구가 완료되었다"고 발표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듀란트와 그의 회사 서티 파이브 벤처스(Thirty Five Ventures)가 코인베이스의 투자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듀란트는 2021년부터 코인베이스와 다년간 홍보 계약을 맺어왔다. 이 때문에 그의 비즈니스 관계 덕분에 문제가 신속히 해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일반 사용자와 유명인 간 고객 서비스의 형평성 문제는 더욱 부각됐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코인베이스의 처리를 두고 비판 여론이 뜨겁다. 한 사용자는 “듀란트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이 해결될 수 있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일반 사용자가 비슷한 문제를 겪을 경우 대체로 미비한 지원만 받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다수의 사용자는 코인베이스 고객 서비스 이용 시 느낀 불편함을 토로하며, 유명인의 사례가 공정성을 해쳤다는 의견을 낸다.
코인베이스는 공식적으로 모든 사용자가 플랫폼 내 셀프 서비스 도구나 24시간 지원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듀란트 사례는 민감한 사안을 처리할 때 유명인과 일반 사용자 사이에 차별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논란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내부 거버넌스와 고객 지원 모델에 새로운 질문을 제기한다. 중앙화된 서비스 방식을 취하는 주요 거래소들은 신뢰 문제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업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2025년 9월19일(UTC) 15시 9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24시간 동안 1.712% 하락한 약 11만5630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코인베이스의 신뢰성과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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