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사의 실물자산 토큰화 사업 중단, 규제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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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홍콩 내 중국계 증권사의 실물자산 토큰화 사업에 중단 지시
- 본토와 홍콩 간 디지털 자산 육성 정책 차이 부각
22일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비공식 지침을 내렸다. 홍콩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던 최소 두 곳의 중국계 증권사의 실물자산(RWA) 토큰화 사업을 잠정 중단하라는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본토 당국이 리스크 관리 문제를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물자산 토큰화(RWA)는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자산 유동성을 극대화하고 거래 효율성을 높이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다. 하지만 CSRC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CSRC 관계자를 인용해 "토큰화된 자산의 합법성과 실체적 기반이 불확실할 경우 금융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디지털 자산 허브로 도약을 목표로 하는 홍콩은 상반된 입장을 보인다. 홍콩 금융당국은 RWA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에 이르는 여러 디지털 자산 관련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법적 규제 프레임워크 강화와 기술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설립된 '웹3.0 표준화 협회'는 RWA 등록 플랫폼을 신뢰성과 투명성이 강화된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본다. 또한, 중국계 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은 홍콩 내 디지털 채권 발행과 부동산 토큰화 프로젝트 등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CSRC의 이번 지침은 공식적인 금지령은 아니다. 하지만 홍콩 내 중국계 증권사들의 신규 실물자산 토큰화 사업 개발에 단기적으로 제약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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