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100유로 현금 보유 권장… 비상사태 대비책 발표
폴

- ECB, 실물 화폐 중요성 강조
- 정전 및 팬데믹 비상 대비 현금 비축 필요
24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은 정전이나 팬데믹 등 국가적 비상사태에 대비해 개인과 금융 시스템의 복원력을 강화하려면, 실물 화폐의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로이터(Reuters) 통신이 인용한 해당 보고서는 디지털 금융 시스템 의존도가 높은 환경에서 실물 화폐의 역할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 1인당 최소 70~100유로의 현금을 비상용으로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 금액이 디지털 시스템 중단 시 약 3일간 필수품 구매를 위한 최소 금액으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국 은행들에는 충분한 지폐를 비축하고 신속히 운송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럽중앙은행 경제학자 프란체스카 파엘라(Francesca Paella)와 알레한드로 자모라-페레즈(Alejandro Zamora-Perez)는 "실물 화폐의 보유는 개인적 필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시스템 전반의 복원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봉쇄와 유럽 내 발생했던 대규모 정전 사태를 사례로 들며,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불안정할 경우 치명적인 상황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유럽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 패턴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유럽 가계의 약 40%가 관세로 인해 물가 상승을 예상했으며, 24%는 경제 성장 둔화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비필수 소비 지출을 줄이는 경향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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