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 시장 본격 통합… 인수합병과 1200억 달러 자산의 향방은?

폴

- DAT 시장, 상장 기업 중심으로 확산 중
- 알트코인 전략 확대와 규제 문제 부상
26일(현지시각)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재무(DAT) 모델이 상장 기업들 사이에서 빠르게 자리 잡으며 인수합병과 시장 통합 흐름을 본격화하고 있다. 총 자산 규모가 12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DAT 시장은 암호화폐 투자 전략과 규제 이슈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더블록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재무(Digital Asset Treasury, DAT) 시장은 최근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중심으로 급격히 통합되고 있다.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피터 스미스(Peter Smith)는 이 현상을 "자본주의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 기업들이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가 운영하는 비트코인 기반 기업 스트라이브(Strive)가 동일 업종의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을 인수했다. 두 기업의 합병으로 새롭게 탄생한 회사는 약 1만1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총 가치 10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따라서 금융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한 소규모 기업들이 인수합병의 주요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DAT 시장 내 트렌드 변화 역시 눈길을 끈다. 초기에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중심이었으나, 현재는 XRP, 도지코인(Dogecoin), 바이낸스코인(BNB) 등 다양한 알트코인으로 포트폴리오가 확장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DAT 기업들은 벤처캐피탈(VC)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가속화했다. 올해 유치된 투자 금액은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DAT 기업들이 보유한 총 자산 가치는 약 1200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시장 성장의 이면에는 규제 리스크가 자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이 정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특정 DAT 기업들의 암호화폐 매입 발표 직전 나타난 수상한 주식 거래 패턴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거래량과 단기적인 주가 급등 현상 등이 포함된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윤리적 의문을 제기하며, 결과적으로 DAT 기업에 대한 투명성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업계 내에서도 DAT 모델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한다. 코모토(Komodo)의 기술 책임자인 카단 슈타델만(Kadan Stadelmann)은 일부 DAT 활동을 "자본 배치로 포장된 자기 거래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건전성이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DAT 모델은 크게 투자 수단 중심과 생태계 기반 모델로 나뉜다. 피터 스미스 CEO는 투자 중심 DAT가 주식 매입 등을 통해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현물 보유보다 더 큰 위험을 동반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생태계 기반 DAT는 기존 재단 중심 모델을 대체하며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평가받는다.
2025년 9월26일(UTC) 15시 14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거래량 변동률 21.018%를 기록하며 10만8994.35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24시간 거래량 변동률에서 1.615% 하락을 보이며 3940.47달러를 기록했다. XRP는 24시간 동안 4.025% 하락하며 2.72달러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DAT 시장은 상장 기업 중심으로 발전하며 투자를 주도하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자산의 대규모 이동에 따른 현상이다. 그러나 규제당국의 개입과 시장 내부의 비판적 시각 등은 시장 투명성 확보라는 과제를 더욱 부각시킨다. DAT 시장이 진정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윤리적 책임과 규제 준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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