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확산, 훌륭한 10개 기업 시대 열리다

폴

- 기존 ‘매그니피센트 7’ 중심 AI 투자 흐름, 브로드컴(Broadcom)·오라클(Oracle) 등으로 확장 본격화
- 시카고옵션거래소(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매그니피센트 10’ 지수 발표… AI 중심 경제 패러다임 변화 조짐
지난 9월28일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투자 트렌드가 빠르게 재편된다. 월스트리트(Wall Street)는 기존 ‘매그니피센트 7’의 주도권이 약화되자 브로드컴, 오라클, 팔란티어(Palantir) 등 새로운 AI 기업으로 관심을 확대한다. 이러한 흐름은 시카고옵션거래소가 ‘매그니피센트 10’ 지수를 새롭게 발표하며 공식화됐다. 이는 경제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로 보인다.
지난 3년간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메타(Meta), 테슬라(Tesla))은 S&P 500 지수 상승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시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2023년 들어 이들 기업 간 성과 차이가 나타나면서 투자자 관심이 분산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는 각각 21~3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 아마존,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뒤처지며 기존 '빅테크' 중심 투자에 균열을 보여준다.
이와 대조적으로 브로드컴, 오라클, 팔란티어 같은 기업은 AI 기술 확산과 시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선명하게 부상한다. 오라클은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팔란티어는 AI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나스닥 100에서 135%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고, 가장 두드러진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그니피센트 7'을 넘어 브로드컴과 팔란티어를 포함한 '엘리트 8', 나아가 '매그니피센트 10'이라는 새로운 기업 그룹 구성이 활발히 논의된다.
야누스 헨더슨(Janus Henderson)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닉 쇼머(Nic Schommer)는 "이젠 '매그니피센트 7'에만 집중할 때가 아니라 오라클과 브로드컴 같은 혁신 주도주를 포함한 새로운 그룹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월스트리트는 AI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포트폴리오 개편과 투자 전략 조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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