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 성장 암호화폐 시장 열렸다… 상장지수증권 투자 붐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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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금융감독청, 4년 만에 암호화폐 ETN 소매 투자 제재 철회.
- 디지털 자산 시장 최대 20% 성장 가능성, 젊은 투자자 관심 급증.
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지난 4년간 유지했던 암호화폐 상장지수증권(ETN)의 소매 투자자 금지 조치를 공식적으로 해제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영국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규제된 환경에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국가의 대열에 합류했다.
FCA의 이번 결정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목적을 둔다. 투자 및 트레이딩 기업인 아이지 그룹(IG Group)은 이번 조치로 시장 성장률이 최대 2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30%가 암호화폐 ETN을 통한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이는 FCA가 현재 추정하는 보유율 1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투자자들에게서 뚜렷한 관심이 나타났다.
다만 몇 가지 제한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ETN의 활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여부가 불확실하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소매 투자 금지는 유지된다. 국제 로펌 리드 스미스(Reed Smith)의 브렛 힐리스(Brett Hillis)는 암호화폐 ETN이 안전한 투자 경로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아이지(IG) 영국 상무이사 마이클 힐리(Michael Healy)는 수백만 명의 소외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1셰어스(21Shares) CEO 러셀 발로우(Russell Barlow)는 암호화폐 자산이 금융 시스템 일부로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는 영국이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장기적 계획의 일부다. 이 계획은 투자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FCA는 암호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거래 플랫폼, 대출 등을 포함하는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2026년 완전한 시행을 목표로 협의를 이어간다.
8일(UTC) 기준,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12만 2497.658달러에 거래된다. 24시간 거래량 변동률은 8.539%를 기록했다. 또한 이더리움(ETH)은 4459.538달러 수준이며, 24시간 거래량 변동률은 3.7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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