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지갑, 11만6000 BNB 과부하 장애… 사용자 피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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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3일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월렛 시스템에서 네트워크 과부하로 인해 약 30분간 잔고가 0으로 표시되고 거래 데이터가 사라지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장애는 바이낸스가 진행한 토큰 생성 이벤트(TGE)에서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몰리며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암호화폐 전문 기자 콜린 우(Colin Wu)에 따르면, 장애는 협정 세계시(UTC) 기준 오전 9시 45분에 시작됐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는 보유 자산을 매도하지 못하는 등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시스템 과부하를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점에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일부는 시장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는 X(옛 트위터)를 통해 "BNB의 가격 변동은 전적으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라며 시장 조작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바이낸스는 외부 시장 조성자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시스템 과부하 문제 해결을 위한 강경 대응을 약속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이번 장애 이후 단기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BNB는 장애 이전인 지난주 최고가 136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장애 이후 보도 시점에는 약 1291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13일(UTC)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BNB는 1280.24달러로 거래됐고, 24시간 동안 거래량 변동률은 -1.6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장기적인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사용자 신뢰 회복이 단기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테라보이(Teraboy)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럽 투자자는 SNS를 통해 "장애로 인해 약 4200달러 손해를 입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추가 피해자들도 관련 증언과 손실 규모를 공개적으로 공유해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바이낸스 측은 시스템 복구가 해당 장애 발생 후 약 40분 내에 완료됐고, 잔고와 거래 데이터 문제가 즉시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앞으로 네트워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펑 자오는 바이낸스의 장기적 신뢰와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사용자 중심의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낸스의 과부하 시스템 검증 부족'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바이낸스의 시장 신뢰도와 운영 효율성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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