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미 수출, 고율 관세 속 매일 10억 달러 '돌파'… 비결은?

폴

- 중국, 관세 장벽에도 강력한 대미 수출 실적 유지
- 전기 자전거·구리 증가와 관세 회피 전략, 중국 무역 협상력 부각
22일(현지시각) 재팬 타임스(Japan Times)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긴장 속에서도 매일 약 10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이를 통해 세계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서 입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전자제품을 포함한 주요 품목의 경쟁력과 관세 회피 전략이 주효했다.
중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전기 자전거, 구리 음극재, 전자제품 등이며 올해 들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 전기 자전거는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해 약 5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전기 케이블 수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해 4억 5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구리 음극재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전에는 거의 없던 수출이 올해 2억 7000만 달러까지 급증한 것이다. 전자제품, 스마트폰 및 노트북류도 같은 기간 약 80억 달러 규모의 실적을 기록해 중국의 대미 수출 강화를 이끌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소포 수출은 5월 이후 약 54억 달러 규모로 급증하며 추가적인 수출 경로를 열었다.
관세 회피 전략 역시 중국의 대미 수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주·뉴질랜드 은행 그룹(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 Group)의 수석 중국 전략가 자오펑 싱(Zhaofeng Xing)은 "미국 수입업자들이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베트남과 멕시코를 경유하는 방식을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관세 당국의 구조적 허점과 자원 부족에서 기인하며, 중국 상품의 수출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Bloomberg Economist)의 창 슈(Chang Shu)와 데이비드 취(David Qu)는 중국이 주요 산업에서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이러한 핵심 품목들을 다른 국가가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은 미중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강력한 구조적 입지를 가졌음을 확인시켜 주는 요소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에서 높은 실적을 유지한다. 또한 관세 회피 전략과 공급망 지배력으로 그 대응력을 입증했다. 이는 미중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나아가 세계 무역 구조에서 중국의 독보적 지위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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