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덱스 설립자 독방서 숨진 채 발견… 암호화폐 거래소 붕괴 후폭풍
폴

- 토덱스 창립자 파룩 파티 오저, 터키 고등 보안 교도소 독방에서 숨진 채 발견
- 사망 원인 자살 추정… 피해자 보상 절차에 불확실성 제기
1일(현지시각) 터키 관영 TRT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터키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토덱스(Thodex)의 창립자 파룩 파티 오저(Faruk Fatih Özer)가 올해 11월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테키르다에 위치한 F형 고등 보안 교도소 독방에 있었다. 터키 교정 당국은 그가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져 있었다고 확인했다. 또한 초기 조사 결과 자살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시신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즉각 법의학 연구소로 이송됐고, 터키 검찰은 사망 경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파룩 파티 오저는 2021년 4월 토덱스를 갑자기 붕괴시켰다. 이로 인해 약 40만 명의 사용자가 약 26억 달러에 달하는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그는 이러한 혐의를 받고 알바니아로 도피했으나, 인터폴(Interpol)의 적색수배를 통해 2022년 8월 알바니아에서 체포됐다. 이후 2023년 4월 터키로 송환돼 재판을 받았다. 결국 이스탄불 법원은 가중 사기, 범죄 조직 운영, 불법 자금 세탁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에 무려 1만1196년 10개월 15일의 징역형과 벌금을 선고했다. 이는 터키 법제상 최대 형량에 해당하는 중형이었다.
다수의 전문가는 오저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토덱스 사태 피해 투자자들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한다. 현재 피해자들을 위한 법적, 금전적 구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오저가 사망하면서 추가적인 혼란과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룩 파티 오저의 사망 소식은 터키뿐 아니라 국제 암호화폐 업계에도 충격파를 던진다. 암호화폐 시장은 그동안 높은 수익성으로 많은 투자자를 끌어왔다. 하지만 일부 거래소의 불투명한 운영 방식과 보안 위협이 대형 파산과 법적 문제의 원인이 된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적 허점이 개인 투자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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