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제외 논의… 88억 달러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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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보유량 큰 기업들, MSCI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
- JP모건, 최대 88억 달러 자금 유출 전망
3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창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디지털 자산 시장과 주식 시장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MSCI는 디지털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을 주요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자산의 50% 이상이 암호화폐 같은 디지털 자산으로 구성된 기업(DATs)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65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비중이 전체 자산의 3.1%에 달한다. 따라서 이 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MSCI의 최종 결정은 2026년 1월1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변경 사항은 2월 지수 검토부터 반영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MSCI 지수 제외 가능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JP모건(JPMorgan)은 지수 제외 시 약 28억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다른 주요 지수에서도 제외될 경우 그 규모가 최대 88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클 세일러 창업자는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JP모건의 분석이 정확한지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바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 회사는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30~40% 하락하면 주가도 그보다 더 떨어지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주가 변동성과 큰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12월3일(UTC) 오후 3시 8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9만2761.31달러로 지난 24시간 동안 2.95% 상승했다. 이처럼 시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비트코인은 전체 시가총액 점유율 58.78%를 기록하며 여전히 시장 내 가장 지배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거래량은 828억8000만 달러 규모로 전일 대비 약 14.37% 증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MSCI 지수 제외 가능성은 단순한 지수 변화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시장과 연계된 글로벌 투자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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