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수입 거부… 100억 달러 시장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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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는 중국 움직임
-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다
14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 및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NVIDIA)의 H200 AI 칩 수입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이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자립을 목표로 하는 움직임이다. 더 나아가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의도를 파악하고 자국 산업 보호와 기술 독립을 강화하려는 장기적 계획으로 풀이된다.
H200 칩은 엔비디아가 2023년에 선보인 '호퍼'(Hopper) 아키텍처 기반 AI 반도체이다. 이 칩은 최첨단 기술보다 한 세대 정도 뒤처진 사양으로 설계됐고, 이에 미국은 중국 수출을 허용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는 이를 수입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트럼프(Trump)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AI 전략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중국이 H200 칩 구매를 거부하는 이유는 반도체 산업의 독립을 이루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 평가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이 칩을 구매하는 기업에 엄격한 승인 절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러한 제약이 실질적인 수입 금지 조치와 같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약 100억 달러로 평가되는 H200 칩 관련 시장에서 중국 실적 전망을 제외했다. 또한 H200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반도체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웨이(Huawei)와 캠브리콘(Cambricon) 같은 자국 기업에 7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기술 충돌 속에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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