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달러로 시장을 뒤집다: 개인 투자자들의 2025 성공 전략
폴

- 개인 투자자, 역대 최대 자금 투입으로 시장 주도
- 'TACO 전략' 및 상장지수펀드(GLD·SPY) 수익률 급등 이끌어
31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를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대규모 자금 투입과 독창적인 'TACO 전략'이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역대 최대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핵심 참여자로 자리매김한 해다.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전년 대비 53%나 증가한 자본을 시장에 투입해 주식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특히 이들은 높은 변동성을 투자 기회로 삼아 장기적인 수익률 목표를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4월 초는 이들이 얼마나 기민하게 시장을 공략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은 새 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주식 시장에 혼란을 가져왔다. 지난 4월2일 관세 도입 계획이 발표되자 S&P 500 지수는 급락했다. 이에 기관 투자자들은 빠르게 자금을 회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간주하고 대규모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 자금이 빠져나간 사이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공세를 이어갔다. 이들이 지난 4월3일 하루 동안 순매수한 주식 규모는 무려 30억 달러에 달했다. 이후 시장이 한 번 더 6%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과감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러한 전략은 큰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4월9일 트럼프가 관세 시행 계획 일부를 유예한다고 발표했고, 그 결과 S&P 500 지수는 9.5% 급등했다. 연말까지 지수는 약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전략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발표 이후 시장이 하락하는 타이밍에 매수한 다음, 정책 철회나 완화 시 기대 수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한 해 동안 반복됐다. 그 덕분에 이 전략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사상 최고 수준의 수익을 안겨줬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에스피디알 골드 셰어스(SPDR Gold Shares, GLD) ETF가 대표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 펀드는 연말 기준으로 65% 이상 급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한 해 동안 유입된 자금은 지난 5년간의 누적 유입액을 뛰어넘었다.
이처럼 성공적인 전략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도 가져왔다. 과거 개인 투자자들은 '덤 머니(Dumb Money)'라 불리며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로 간주됐다. 그러나 이제는 정교한 전략과 데이터 활용으로 기관 투자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위상을 증명했다. 시버트 파이낸셜(Siebert Financial)의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말렉(Mark Mallek)은 "개인 투자자들이 독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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